그때, 그리고 지금.... | 오봉진 | 2011-0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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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용수 친구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용수 친구는 격투기를 좋아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시합에 나가기도 합니다. 매주 우리 친구들을 살펴보다가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운 마음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용수는 자신의 우선 순위가 예배에 있지 않으며 친구들이 있어 온다 하였습니다. 캠퍼스에 입학이 결정된 친구들은 이제 학사 관리에 들어가야 하겠지만, 상범이 친구는 부사관 시험을 준비하며, 순영이 은정이 친구는 캠퍼스 입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명의 친구들은 취업의 길을 갈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를 결정해야 했을 때, 저는 부딪혀야 할 현실로 인해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때 형님 목자님과 일대일 목자님이셨던 폴리캅 선교사님께서 어찌하든 예수님을 배울 수 있도록 권면을 해 주셨죠. 하지만 전 고집을 피웠고 군 광야로 도망가 버렸습니다. 제 의지와 생각대로, 고집대로 행하였던 그때를 시간을 돌려 놓고 싶기만 합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영화 '친구'의 이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줄 압니다. 유오성과 학구파였던 상택이의 대화중 유오성의 고백입니다. "우리 엄마 입원하고, 내가 한 번 가출했다 돌아오니까 내가 삼촌이라고 부르는 ○○들 중에 ○○이라도 내를 뭐라는 ○○가 없는기라" "그때 한 놈이라도 내를 패주기라도 했으면 혹시 내가 그때 정신 차렸을지도 모르는데..." 범사에 때와 기한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때" 이 말이 더욱 마음에 남습니다. 우리 친구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기입니다. 어쩌면 그때가 우리 친구들에게는 지금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한 번쯤 따뜻한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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