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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이탈리아 리디아 선교사님의 전도 일기입니다~ 운영자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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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jjesus.onmam.com/bbs/bbsView/28/5892301

<<<외국인은 이상한 사람들이다>>>

 

isaia 56:

6 Anche gli stranieri che si saranno uniti al SIGNORE per servirlo,

per amare il nome del SIGNORE,

per essere suoi servi,

tutti quelli che osserveranno il sabato astenendosi dal profanarlo

e si atterranno al mio patto,

7 io li condurrò sul mio monte santo

e li rallegrerò nella mia casa di preghiera;

i loro olocausti e i loro sacrifici saranno graditi sul mio altare,

perché la mia casa sarà chiamata una casa di preghiera per tutti i popoli».

 

`외국인​ ` 의 이태리말은 `stranieri ` 입니다.

스트라니에리.. 스트라노 입니다.

스트라노는 문장에서 ` 이상하다 ` 는 뜻 입니다.

나는 이태리에 외국인으로 33 년을 살면서 왜 이태리어는 외국인이라는 말이 `이상한 사람들​ ` 일까 ?

여러번 생각하곤 했습니다.

` 이상한 사람들 stranieri ` ... 음...

 

그러니까 이나라 사람들이 볼 때 우리는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우선 외모도 자신들과 다르니까 이상하죠,

 머리도 까맣고 눈도 작고 키도 작고 

ㅎ .. 나이가 들어도 젊어 보이고 날씬하고 이상하죠.

먹는 것도 이상합니다.

식사습관도 다르죠, 

메뉴도 전혀 다릅니다.

우리는 김치없으면 못살고 식사 때 수프가 없으면 서운하고

빨리 먹고 일어나고 소리내며 먹고 쩝쩝 ...

이상합니다.

 

생활습관도 전혀 다릅니다.

우리는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잡니다.

하지만 이태리 사람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납니다.

우리는 약속을 하면 적어도 십분 전에 와서 기다리는데 이태리 사람들은 항상 늦게 오고도

전혀 죄의식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상한 사람들은 항상 우리들입니다.

 

말도 이상하게 하죠. 버버 거리고, 평생 배워도 별로 발음이 좋아지는 것 같지 않죠.

옷도 이상하게 입죠. 

` 그래 맞아 ` 저들이 볼때 나는 얼마나 이상하게 보일까 ?

 

이 나라 사람들은 외국인은 항상 저들보다 못 살아야 하고 못생겨야 하고 못해야 합니다.

어쩌다 자신들 보다 외국인이 잘사는 거 보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러면서 궂은 일은 안 하려 하고

궂은 일 하느니 차라리 놀고 먹으려 합니다.

 

그래서 루마니아인들이 막노동 가정부는 다 하고 중국인들이 잡상인 가게는 다 하고

이집트인들이 힘든 요리사는 다 하고 

심지어 미니마켓24시간도 이집트인들이

길거리 야채상도 이집트 인들이 모두 차지 하였죠.

 

나는 현지교회에 나갔었는데 실망을 여러가지 하엿지만 그중에 가장 실망한 것은

외국인을 대하는 성도들의 태도엿습니다.

나는 이태리인들을 적어도 교회내에서는 같은 주 안에서의 형제라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교회 내에서도 외국인은 외국인이었습니다.

한 예로... 교회에서 연말 파티를 하였는데 식사 도중에 누군가 핸드폰을 잃어 버렸다는 겁니다.

여기저기 둘러 보더니 

나를 지목하면서 의자에서 일어나 보라는 겁니다. 일어났더니 의자에 깔고 앉은 겉옷을 들쳐 보라는 겁니다.

나는 어이가 없었지만 낮을 붉히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나는 ` 아.. 이들의 눈에는 나도 여전히 외국인 이구나. 하는 실망감 ? 뭐 그런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내가 양육하는 양님 중에 톰슨은 흑인입니다.

부활절 파티를 어느 가정에서 한다 하기에 톰슨을 데리고 갔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이 식사 시간에 톰슨 옆에 앉기를 꺼려 하고

혹시 뭐라도 훔치지 않을까 싶어 가방을 챙기는 것을 보았으며,

예배에도 톰슨을 데리고 가면 옆에 앉기를 꺼려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후에 나는 교회 행사에 빠지기 시작했으며

더우기 코로나 기간에 톰슨을 한번도 교회에 데려 가지 못했습니다.

마치 코노나도 외국인이 더 많이 옮기는 것처럼 생각할 거 같아서 입니다.

그래서 광장에서 만나 말씀도 주고 기도도 해주고 그럽니다.

 

근본적으로 이 나라 사람들은 외국인이라 하면 의심하고 봅니다.

신뢰를 안한다는 것이죠.

모든 면에서 그렇습니다.

 

이상한 사람들 이니까요.

우리 자녀들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이태리 공립학교에서 졸업을 하였습니다.

우리 자녀들은 이들이 볼 때 외모만 이상하지 ( 예쁘기만 하죠 ㅎ..) 

내용은 이상하지 않은가 봅니다.

아이들이 적응도 잘하고 친구도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고 커서는 약혼자도 

모두 이태리 사람들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사람들의 눈치를 잘 보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런 점이 광장전도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광장에 전도 나가니까 처음에는 흘겨보고 쫒아내겠다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존경하는 눈초리 입니다.

카톨릭 신앙의 영이 있는 사람들은 믿음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무시하지는 않죠.

나홀로 전도라서 법적으로 완벽합니다 .

지금까지 한번도 경찰이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 적은 없습니다.

 

그럼 예수님은 외국인 이셨을가요 ?

물론 예수님은 유대인으로 태어나셨지만,

철저한 외국인 이셨죠?.

하늘나라에 사시던 분이 이 땅에 작은 아이로 태어나신 것부터 이상한 일 아닙니까 ?

이 땅에 사시면서 이상한 점이 얼마나 많았을가요?

적응하기 너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땅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외국인 취급하기 시작하였죠.

stranieri... 이 사람들이 볼 때 예수님은 정말 이상하셨습니다.

갈릴리 촌사람들을 제자라고 몰고 다니며 머리 둘 곳 없이 지내는 것도 이상하고,

병자를 고치는 것도 너무 이상해서 한번은 귀신이 들렸다했죠.

능력이 있으시면 메시야가 되어 이스라엘을 로마의 앞잡이로부터 해방이나 시킬 일 이지

오히려 고난 당하시고 십자가에 처절하게 죽으시는 것도 이상하죠.

그리고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것도 이상하죠.

예수님은 이상한 것 투성이셨습니다.

 

내가 꿈꾸는 교회는 외국인들 가난한 사람들 냄새나는 사람들

중독자들이 교회에 들어와도 성도들이 낮 찡그리지 않고 반겨주는 그런 교회 입니다.

자국민이든 외국인이든 누구든 교회에 들어오면 

모두 하나님 나라 왕자 & 공주 취급해 주는 그런 교회였으면 좋겟습니다.

그래야 세상에서 무시당하고 손해보고 죄인취급당하던 약한 자들이 

교회에 오면 어깨를 좀 폈으면 좋겠습니다.

 

고난주간 아침에 이 나라에 평생 외국인으로 살면서 

심지어 옆집 아주머니도 경계하는 stranieri 가 되어 

무시받고 오해 받고 불의를 겪으며

그 높고 높은 하늘로부터 이 땅에 내려 오셔서 평생 stranieri 로 사신

예수님의 외로움과 고뇌를 생각해 봅니다.

십자가에 죽는 것이 너무나 큰 고통이였지만 어쩌면 하루빨리 사명을 마치고 

인자하신 하나님 곁에 가고 싶은 생각도 해보았을 것이라 ...

33 년 이 땅에 사신 예수님 완벽한 인간이요 완벽한 하나님으로

완벽한 유대인으로 완벽한 외국인으로 완벽한 하나님 나라의 왕자로

 

고고하게 십자가를 받아 들이시고 

잠잠히 그 길을 가신 예수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이 예수님이 나의 영원한 왕 이십니다.

무교절 기간에 ( 출 12.)쓴 나물 먹으며 제대로 지키지는 못하지만 

단 하루 목요일 저녁부터 금식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하는 시간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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