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아름답다
11월 달력을 넘기니
마지막 12월 달력이 너울거린다
지나온 시간들은 되돌릴 수 없지만
지나온 추억들은 되돌릴 수 있다
머리속을 헤집어 보는 1년동안의 여정
난 제대로 올해를 걸어 왔을까
누군가에게 원치 않는 짐을 많이 주었을까
없어지지 않을 가치보다
없어질 거품의 가치를 좇기만 했던 것은 아닐까
지난 동안 부지런한 꿀벌처럼
이리 저리 바쁨의 사슬에
슬퍼할 겨를 도 없이 지나왔다
그럭 저럭 허덕이면서
지나온 삶의 고단함
행복, 난 그런 거 모른다.
12월이다.
길거리의 뒹구는 낙엽이
나의 갈색 마음 같다.
저 멀리서 소식이 들려 온다
저 멀리서 노래가 들려 온다
그분이 오셨다고
하늘의 별들이 노래한다
12월은 아름답다
12월은 특별한 아기가
탄생해서 좋다.
12월은 아름답다
낙엽처럼 갈라진 나에게
새봄의 희망을 갖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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